서울시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를 미니 신도시 규모로 키우는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25일 공개했다.
시는 이날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 2·3구역 주민에게 설명회를 열고 최고 50층 내외 초고층 아파트에 수변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1만 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압구정역과 가까운 일부 지역 용도가 제3종 일반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이 경우 200~500%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50층까지 올릴 수 있다.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이 반영되면 층수는 최고 70층까지 가능하다. 현재 3구역 조합은 70층 초고층을 추진 중이다. 3구역 평균 용적률은 320%로, 현재 4065가구가 5810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2구역은 용적률 300%가 적용돼 1924가구에서 2700가구로 늘어난다.
시는 특히 압구정 일대를 한강 접근성을 높인 수변 특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압구정동에서 성수동까지 보행교를 신설하고,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 변 사이에 도로 위 덮개 공원을 만든다. 사업비 2500억원은 기부채납으로 확보한다.
시는 26일에는 압구정 4·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종안은 추후 주민 공람 등을 거쳐 확정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