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앞바다에서 지진이 3일간 17차례나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55분쯤 동해시 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일부 시민은 약간의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이나 행정당국에 신고된 피해도 없다. 다만 지진 발생 이후 119에는 한 동해시민이 “침대가 약간 흔들렸다”며 지진 관련 문의를 했다.
이 해역에서는 지난 23일 0시52분 규모 1.7 지진이 발생한 후 규모 2.0 미만 지진까지 포함해 총 17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지진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진이 계속되자 이날 오후 4시 기상청을 비롯해 강원도와 동해시는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고 추가 여진에 대비하여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강원도는 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며 도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진 신속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나섰다. 도는 도내 18개 시군에 지진가속도계측기의 정상 작동을 점검하고 지진 대비 상황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전파했다.
또 도민들에게 지진 발생 시 상황별, 장소별 행동 요령 등 매뉴얼을 전파해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한 신속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인터넷과 SNS에는 “진짜 괜찮은 건지 알고 싶어요”, “점심에는 규모 3.1 지진 소식도 오고 계속 지진이 동해에서 발생하는 데 괜찮은 건가요”라는 등 불안해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진 못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흔들림을 감지했다”며 “아직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지만 지진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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