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전북 전주시가 올해 한·중·일 3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로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전주시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개막식’을 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함께 선정된 중국 청두시와 메이저우시, 일본 시즈오카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잔치는 전주시 어린이합창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준비한 ‘웰컴 투 전주’ 공연으로 문이 열린다. 한·중·일 테마 주제공연을 비롯 한·중·일 3국의 문화공연, 전주를 대표하는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과 국악관현악과의 콜라보 공연, 가수 에일리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27일에는 ‘한‧중‧일 지방자치단체의 영화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동아시아 영화 포럼이 펼쳐진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국간 문화다양성 존중이라는 기치 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201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문화교류 행사다.
시는 11월까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7월중 3개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전통놀이 문화축제를 열고 10월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거리예술 축제인 동아시아 문화예술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열 계획이다. 9월엔 동아시아 무형유산박람회와 음식문화 어울림 마당, 전통·월드음악공연 등을 잇따라 펼친다.
9월에는 3국간 문화예술의 협력 및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전주에서 개최된다. 10월과 11월엔 종이문화특별전과 도시의 사진전도 이어진다.
앞서 전주시 사절단은 지난 13일 중국 메이저우에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메이저우 개막식’에 참석했다. 전주시는 이날 전주의 무형문화재인 기접놀이 공연 영상을 통해 전주의 멋을 알리고 우정 식수 행사에도 참가했다.
이영숙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주가 왜 한국의 대표도시로 선정됐는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면서 “올 한해로 끝내지 않고 중‧일 도시들과 지속적인 문화교류 사업을 통해 전주의 맛과 멋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퍼져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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