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한 버스의 뒷바퀴 쪽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남성의 모습이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해당 남성은 22일 9시2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 뒷바퀴 쪽에 엎드려 머리를 넣었다고 YT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 기사는 출발 전 백미러로 이 남성을 발견하고선 ‘뭐 하는 거냐’고 호통을 쳤고, 남성은 길에서 일어나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버스 기사는 조금만 바퀴를 움직였다면 큰일 났을 거라면서 승객들도 놀라 한동안 출발하지 못했다고 한다.
블랙박스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버스가 멈춰 서자, 남성은 종종걸음으로 접근한다. 뒤를 한번 쓱 돌아보기도 한다.
버스에 다다르자 남성은 망설임 없이 배를 깔고 누워 버스 아래로 머리를 집어넣는다.
그러나 몇 초 뒤 버스 기사의 호통 소리가 울렸고, 남성은 허둥대며 일어난다. 이어 뒤도 안 보고 달아난다.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한 여성이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정차한 버스 뒷바퀴에 발을 집어넣었다가 버스 기사에게 들켜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해당 여성이 보험금이나 피해 보상금을 노린 행위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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