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23·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호주동포 그레이스 김(23), 류위(중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성유진은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 우승은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은 그레이스 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LPGA투어 데뷔 세 번째 출전인 그레이스 김은 이날 4타를 줄여 연장전에 합류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9000만원).
성유진은 지난해 KLPGA투어 롯데오픈 우승 특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만약 우승했더라면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이후 8개월 만에 ‘비회원 챔피언’이자 2013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약 10년 만의 ‘초청 선수 우승자’로 기록 될 수 있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성유진은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아이언샷이 흔들리면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7번홀(파4)까지 1타차 공동 2위로 밀렸던 성유진은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연장전 초대를 받았다.
리니아 스트롬이 젠베이윈(대만)과 공동 4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이 공동 6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후원사인 롯데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KLPGA투어 신인 황유민(20)은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9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에 입상했다. 최혜진(24)은 공동 13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대회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28·이상 롯데)는 공동 48위(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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