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씨가 한국인 여성 신도로부터 추가 고소를 당했다. 이로써 정씨를 성폭행 혹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은 6명이 됐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피해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소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30대 여성 신도가 정씨에게 성추행당했다며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20∼30대 여성들로, 3∼4명 정도 더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씨는 현재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을 준강간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씨(29)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씨(31)를 성추행한 혐의다.
앞서 정씨는 2001년 8월~2006년 4월 말레이시아 리조트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2018년 2월 출소했으나, 지난해 3월 외국인 피해자 A,B씨가 고소하면서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이후 한국인 여신도 3명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추가 고소했고, 이 중 1명 사건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돼 검찰에 송치됐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해 이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측은 고소인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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