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구·군과 불법광고물 합동점검을 실시해 도심 곳곳에 마구잡이로 설치된 불법현수막 일제 정비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도심 곳곳에 불법현수막이 크게 증가해 보행통행을 방해하거나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등 시민 불편이 증가했다. 특히 별도의 신고나 허가 절차 없이 15일간 설치 가능한 정당현수막이 남용되고 철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와 구·군은 14일까지 합동점검을 벌여 불법현수막을 일제 정비하고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과태료 처분도 강화한다. 중점 정비대상은 대구시 전역의 모든 불법 현수막이며 특히 민간에서 설치한 현수막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 공익목적을 위해 설치한 현수막도 교통안내, 안전사고 예방 등 옥외광고물법에 허용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부 철거할 방침이다.
또 정당 현수막 설치·관리 가이드라인 상 설치가 제한되는 장소(어린이 보호구역 등 사고 취약지역 설치, 신호기 또는 안전표지를 가리는 등의 방식으로 설치된 광고물)에 설치되거나 표시기간이 경과된 정당현수막 등에 대해서도 일제 정비하고 지속적으로 각 정당에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시는 옥외광고물법에 의해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정게시대 이외 가로변에는 현수막을 설치하지 않도록 지정게시대를 확충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예외 없는 불법현수막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 대구를 위해 구·군, 각 정당, 민간단체 등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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