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김해의 양돈농장에서 돼지유행성설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확산 조짐이 높아지고 있어 농장주들의 주의와 대비가 요구된다.
경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돼지유행성설사 발생에따라 농장주들의 경각심을 높여 대비해 확산을 막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로 돼지유행성설사(PED)주의보를 발령 한다고 11일 밝혔다.
돼지유행성설사는 겨울철에서 봄까지 발생하는 계절적 질병으로 1~4월에 집중 발생하는 특성이 있으며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이로 인한 면역 저하로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
돼지유행성설사는 양돈농가에 피해가 커 3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 주로 새끼돼지에서 구토와 수양성 설사를 일으키고 특히 1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에서는 50% 이상의 높은 폐사율을 보인다.
특히 김해지역은 도내에서 양돈농가수와 사육두수가 많아 지역 내 확산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또 대규모 도축장과 사료제조·유통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관련 축산 차량들의 왕래가 잦아 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크다.
이 질병의 확산과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분만 전 모돈에게 빠짐없이 상용화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 백신접종을 통한 충분한 방어항체 형성은 바이러스 유입 시 질병 발생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대부분 농장에서 돼지유행성설사 발생 시 차선책으로 실시하는 인공감염은 농장 내 다른 돈사와 인근 농가로 질병이 빠르게 전파될 위험성이 있어 자제하고 상용화된 백신 사용과 철저한 소독 등 농장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돼지유행성설사의 돈사 간 전파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신발, 의복, 양돈 기구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 농장주는 외부 바이러스가 내 농장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근무자들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유효소독제를 사용한 축사 내외부 소독을 정기적으로 하고 외부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과 통제를 철저히 하고 입식 가축의 관찰을 통해 구토와 설사 등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김철호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PED는 진화 속도가 빠르고 만성화, 상재화의 우려가 높아 유전학적 모니터링 및 변이 감시가 요구된다”며 “근절을 위해 대학 연구진과 유전자 분석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유행성설사주의보 발령으로 농장에서는 사전 차단을 위해 모돈 백신접종을 철저히 하고 자율적으로 축사내외부와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돼지유행성설사는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233농가에서 발생해 2만1086 마리의 피해를 보였고 도에서는 고성과 창원 등에서 22건이 발생해 1200여 마리의 폐사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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