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 커플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가려다 실패하자 “한국이 인종차별을 한다”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들의 황당한 주장에 비난이 쏟아졌고, 계정은 삭제됐다.
지난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이 인종차별 심하다는 외국인’ 등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외국인 여행객 커플이 차를 얻어타는 행위인 히치하이킹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다 실패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커플은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여행 영상을 틱톡에 올려 얻은 수익으로 경비를 조달하면서 세계여행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처음에 여성은 ‘부산→’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손을 뻗으며 웃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태워주지 않았고 이들은 자리를 옮겨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5시간을 허비한 이들은 결국 버스정류장으로 향했고 버스를 2번 갈아타고 7시간에 걸쳐 부산으로 갔다.
이후 이들은 “한국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최악의 히치하이킹 경험이었다.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부산에 도착한 뒤에도 “벚꽃 풍경이 별로다” “부산 어딜 가나 콘크리트 빌딩만 가득했다. 칙칙하고 지루한 풍경이었다”고 투덜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은 본인들이 하는 것 같다” “비행기 탈 돈은 있는데 버스 탈 돈은 없나” “거지들이 왔다 갔네”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어도 안 태워준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논란 이후 이들의 틱톡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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