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필리핀 침몰 화물선 해양오염 방제 지원

Է:2023-03-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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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해양오염 방제 지원 첫 사례

해양경찰청. 연합뉴스

해양경찰청은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화물선 침몰로 발생한 해양오염 방제를 돕기 위해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긴급방제팀을 파견하고 유흡착재 등 방제 자재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필리핀 환경당국은 지난달 28일 산업용 기름 800㎘를 싣고 침몰한 화물선 MT 프린세스 엠프레스호로부터 많은 양의 기름이 유출돼 방제에 애를 먹고 있다. 사고 해역 주민들은 어업이 금지되고 관광객의 발길마저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기름은 침몰지점으로부터 약 200㎞까지 확산됐으며 더 넓은 해역까지 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맹그로브 숲과 수중 식물 서식지대 362㏊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돼 세계 각국의 방제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긴급방제팀은 허베이스트리트호, 우이산호 등 국내 오염사고 방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필리핀 현지로 파견된 이후에는 미국·일본에서 보낸 국제 방제팀과 협력해 필리핀 방제 조치를 돕고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필리핀에 지원하는 유흡착재는 약 20t으로 2014년 우이산호 오염사고에서 사용된 방제 자재의 20% 수준이다. 또 현지 방제 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개인보호장구 2000개 등도 함께 보낸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국내 최대 오염사고인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시 미국 등 방제 전문가의 기술 자문과 일본·중국의 유흡착재 66t 등을 지원받아 방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대산, 광양, 울산 등 해양오염 사고 발생 위험이 큰 3개 해역에 광역방제지원센터가 신설됐다. 아울러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 발생일로부터 약 7일간 사용 가능한 방제 자원을 비축하고 있다.

현재 해경청은 광역방제지원센터를 활용해 국내외 방제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시에도 재난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조현진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이번 방제 지원은 우리나라가 해외 해양오염 사고를 지원한 첫 번째 사례”라며 “필리핀의 청정 해양환경을 빠르게 복구하고 필리핀과의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국제적으로 방제 역량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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