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16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국민의힘은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해법 등과 관련해 ‘저자세 대일 외교’라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애썼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찾아 일본을 향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일 정상회담의 의미와 한·일 관계 정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늘의 한·일 정상회담은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싫든 좋든 우리의 주요 경제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위기의 대응에 있어서도 반드시 공조해야 하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본도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에 상응하는 진지한 호응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 문재인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정권은 5년 동안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해법을 폄훼하고 곡해하며 또다시 반일정서를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간 정상회담인 만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1998년 김대중·오부치선언(한·일 공동선언)을 이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거에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두 나라가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던 25년 전 김대중 대통령처럼 이번 한·일 두 정상 앞에 놓인 시대적 과제 역시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이라고 치켜세웠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역사관이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교착된 한일 관계를 풀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큰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일 관계는 신뢰가 없었다”며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시대의 미래로 가기 위해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때부터 꼬여 있는 한일 문제를 풀지를 못하면 외교·안보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심각한 상황까지 와 있는데 국익 측면에서 (일본에) 가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내 ‘민생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민생 관련 시급한 경제법안은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민생경제살리기(가칭) 특위를 곧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 박성영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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