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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황새 방사 9년만에 ‘황새 국제커플’ 2쌍 탄생

예산군에서 발견된 국내 1호 황새 국제커플.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이 2015년 천연기념물 황새 방사를 시작한 이후 9년만에 ‘황새 국제커플’이 2쌍 탄생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황새 번식쌍은 꾸준히 늘었지만 군에서 방사한 황새끼리 짝을 이루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황새 국제커플은 한국에서 방사된 황새가 러시아·중국 등에서 남하한 야생 황새와 짝을 이루는 경우를 의미한다.

황새 국제커플이 늘면 방사 개체의 근친 교배율이 낮아지고 유전적 다양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발생한다.

황새 국제커플은 예산군과 서산시에서 각각 1쌍씩 각각 발견됐다.

예산군의 황새 국제커플은 2019년생 수컷인 ‘하나(개체식별번호 B31)’와 개체식별번호가 표기된 가락지가 없는 야생 암컷 황새다. 이 황새들은 지난해 알을 낳았지만 부화하지 못했고, 지난 7일 다시 4개의 알을 낳아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

서산시 황새 국제커플은 지난해 방사한 2009년생 암컷 ‘하늘’(개체식별번호 D11)과 가락지가 없는 야생 수컷 황새다. 올해 짝을 이뤘으며 지난달 19일부터 4개의 알을 낳았다.

예산에서 방사한 황새 커플들은 꾸준히 번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충남에서는 예산에 6쌍(25개 산란), 태안군에는 2쌍(5개 산란), 아산시에서 1쌍(4개 산란)이 알을 낳아 품고 있다. 국제·국내를 모두 합하면 전국적으로 11쌍의 황새가 42개의 알을 낳았으며 이달 중순부터 부화가 시작될 예정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황새 부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포토존을 설치하고 정기적인 순찰을 통해 교란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일본 토요오카시에 위치한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을 방문해 황새 2마리 이송을 위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과 문화재청은 황새가 야생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황새 서식지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논을 임대해 1년 내내 물을 담는 ‘무논 습지’를 확대하고 논 둠벙과 물고기 길, 개구리 탈출 통로 등 생물의 이동통로 확보 및 피난처 복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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