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알레르기내과 박한기 교수와 부산대학교 동물생명자원학과 김명후 교수팀이 공동으로 연구한 연구결과가 국제 저명학술지인 알레르기(Allergy)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주제는 ‘성인 호산구 천식환자에서 나타나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 연구’다.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의 면역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과 상호작용 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분야인데 성인 천식의 염증 조절에 있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한 천식환자 중 호산구 염증이 존재하고 천식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분변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대조군 및 비호산구 만성 기침환자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성인 호산구 천식환자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유형이 대조군과 비교해 차이를 보였고 특히 특정 균(Lachnospiraceae·Oscillospiraceae)의 감소가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특정 균에 속하는 많은 장내세균들은 장내세균만이 생성할 수 있는 답즙산, 아미노산 산물 등과 같은 중요한 대사산물들을 생산하고 장관 면역세포들을 자극하는 역할을 해 우리 몸의 면역계의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균주의 감소로 인해 면역계의 조절기능의 저하와 장투과성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천식의 조절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박한기 교수는 “천식의 중요 염증 형태인 호산구 천식환자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규명함에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천식의 기도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발생하는 기전적인 메커니즘을 밝히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교정해 호산구와 알레르기 기도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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