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강원학생성잔진단평가를 확대 시행하려고 하자 교육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023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진행한다.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기초 학력을 증진하고자 마련한 평가다.
평가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으로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을 평가한다. 초등학교 4학년은 영어 과목이 제외된다. 올해는 지난해 평가에서 제외됐던 중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평가는 각급 학교의 자율적인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결과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학년별 백분율을 공개한다. 맞춤형 보조교재 제공과 기초 학력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에 나선다.
진단평가는 학력 신장을 내세운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의 역점 시책이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시행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도내 초등학교 350곳 가운데 229곳, 중학교는 163곳 가운데 81곳이 참여했다.
심영택 더나은학력지원관은 15일 “올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현장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보정지도 효과 및 향상도를 측정하는 평가로 한 단계 성장했다”며 “강원교육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내 일부 교육단체는 진단평가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강원지부와 새로운학교 강원네트워크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졸속으로 추진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많은 교육 주체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문항에 많은 오류가 발견됐고, 진단에 따른 분석 및 상담 등 후속 지원에서의 실효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의 영역별 성취 기준 도달 여부만을 공개하겠다고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학생의 백분율을 공개하려고 한다. 진단평가는 학생들의 서열화를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강원지부는 “학생 수는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누군가의 등수가 오르면 또 다른 누군가는 상대적 평가로 인해 등수가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이런 치열한 경쟁의 환경 속에 학생들을 다시 욱여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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