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료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아프다, 많이 아프다’란 제목의 과거 글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온 데다, 최근 이 대표 전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당내 ‘반이재명 정서’가 고조되자 괴로운 심경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지금 심경은 과거 글에 적은 심경과는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2일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소개한 인터넷 기사를 민주당 의원 단체방에 공유했다.
게시글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던 2016년 12월 작성됐다. 당시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었다.

이 대표는 게시글에서 “모든 걸 걸고 치열하게 사는 동안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은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며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꽂히는 비수. 아프다. 정말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로 기인했으니 담담히 받아들인다”며 “내 삶에 기회는 없었고,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듯이 상처 역시 근육이 될 걸 믿는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게시글과 관련해 “성남시장 때 쓴 글이고 지금도 페이지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들을 향해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서 저는 의원들께서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과거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7년 전 글을 마치 요즘 글처럼 유포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 대표는 동료 의원들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과거 글을 공유한 것”이라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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