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약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서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외교사의 최대 굴욕인 이번 배상안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라고까지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치욕적인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하다. 일본 외무상이 나서서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아예 단언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하다”며 “특히 일본에게 군사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에 두고두고 큰 화근이 될 것이란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그리고 어느 나라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국민이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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