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0일 북한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역내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을 초래한다”고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도발하는 시기도 있고 (대화에) 관여하는 시기도 있는데, 현시점은 도발 국면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 대응 차원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와 한국, 일본 등이 진행하는 방어적인 연합훈련이 북한에 위협을 제기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오해”라면서 “우리가 훈련하는 것은 오직 북한의 도발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경로를 바꾸지 않는 한 대가를 계속 치르리라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를 전 세계 파트너들과 모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방향을 전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에 다수의 장소와 다양한 형식으로 지속해 제시한 (비핵화 대화)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국가정보국(DNI)의 보고서 의미에 대해서는 “정보와 정책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보고서는 북한 체제에 대한 현재 정보 평가 및 분석이며 정책은 별개”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은 그 목표를 실현할 경우 미국과 전 세계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구현하고 싶은 것”이라며 “그 정책이 바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결코 핵 억제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며 어떤 비핵화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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