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9시간 휴가 걱정에…“요새 MZ세대 ‘회장 나와라’해”

Է:2023-03-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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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발언 논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여론 싸늘
정작 MZ노조 “정부 개편안 반대”

YTN 돌발영상 화면 캡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69시간제’ 기업의 휴가제동 등 제도악용 가능성에 대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권리의식 뛰어나다”며 문제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흘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 장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 기자회견이 재조명됐다. 정부가 현행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를 특정 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장관의 ‘MZ세대’ 발언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취재진에서 ‘근로자가 저축한 연차를 기업이 소진할 수 없게 막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 장관은 “법은 최소한의 기초로, 노동자들의 권리의식과 사용자의 준법의식, 정부의 감독행정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YTN 돌발영상 화면 캡처

이 장관은 이어 “요새 MZ세대들은 ‘부회장 나와라, 회장 나와라’ (해서) 성과급이 무슨 근거로 이렇게 됐느냐(라고 하는 등) 권리의식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권리의식이 법을 실효성 있게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속 젊은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성과급과 관련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던 사례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가 휴가를 못 쓰게 하면 직원이 임원 불러서 직접 해결하라는 것이냐”는 비판이 올라왔다. “MZ세대의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거나 “회장 말고 장관부터 나와라”라는 지적도 뒤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로고침은 논평을 내고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는 국제 사회 노동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반대한다”며 “협의회 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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