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로 남성의 경우 ‘마음’을, 여성은 ‘현금’을 가장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념일에 연인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늘어났고, 여성이 지출하는 비용도 남성보다 많아졌다.
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미혼남녀 1000명(25~39세,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인 생일 선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미혼남녀가 연인의 생일 선물로 지출하는 비용은 회당 평균 28만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연이 2021년 12월 발표한 미혼남녀가 기념일을 위해 지출하는 1회 평균비용 24만8800원보다 3만1500원 증가한 금액이다.
성별로 지출하는 비용은 1년여 전에는 남성이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에는 여성이 24만600원을, 남성이 25만7000원을 기념일을 위해 평균적으로 지출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남성의 평균 지출비용이 26만7000원, 여성의 평균 지출비용은 29만3600원으로 나타났다.
20대보다 30대의 기념일에 대한 평균 지출비용은 낮지만, 그 격차는 1년여 사이 감소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20대가 연인과의 기념일에 지출하는 평균비용이 23만2600원으로, 30대 지출 비용 26만5000원보다 3만2400원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평균 지출비용이 27만1600원이었고, 30대 평균 지출비용은 28만4800원으로 1만3200원 차이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연인에게 가장 받고 싶은 생일 선물’로는 남녀가 다르게 응답했다. 남성의 1~3순위는 마음(27.2%), 전자기기(23.8%), 현금(19%)이 차례로 선택됐다.
여성의 1~3순위는 현금(23.8%), 액세서리(22.8%), 전자기기(15.6%) 순으로 나타났다.
가연 관계자는 “예전에는 선물의 상징성이나 로맨틱함을 더 중요하게 여겼는데, 요즘에는 서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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