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男, 소녀상에서 또 펼쳤다…“대스타될 줄 몰랐다”

Է:2023-03-07 16:56
:2023-03-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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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3·1절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남성이 7일 세종호수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3·1절 자신의 아파트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내걸었던 세종시 주민 A씨가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7일 보수성향 단체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행동)이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자신을 “일장기남”이라고 소개한 그는 일본어를 섞어가며 연설을 했다.

A씨는 일장기를 내건 이유에 대해 “일한 관계가,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가길 바라서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 몰랐다”며 “저는 외가가 모두 일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3·1절에) 다른 집들도 태극기들을 걸었다면 (일장기와) 같이 어우러져서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태극기는 거의 있지 않았고 일장기가 오히려 눈에 띄게 펄럭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3·1절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남성이 7일 세종호수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것으로 인해서 태극기 게양이 많아진다면 오히려 더 건설적인 결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장기를 게양한 게 무슨 잘못이고, 불법이기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국민 정서라는 것이 이 나라 헌법의 사법 우선 원칙을 무시하는 형법 위에 있는 것인지 형사소송법에 위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자의 집에 쳐들어 와서 초인종을 수없이 눌러대며 소리를 질러대며 욕설을 한 그들에 대해선 왜 제지하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고선 “변호인을 통해 더 철저히 응징할 것이고, 저에게 행해진 모든 불법행위를 저지하는 처벌까지 나가겠다”며 “오늘부터 이 외롭고 외로운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 단 하나 불법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응징할 것이고 결코 포기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자신의 집에 찾아와 항의한 주민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떳떳함을 가지고 하겠다. 질문조차 저에게 우호적인 질문 하나 중립적인 질문 하나 없을 줄 알기에 받지 않고 끝내겠다”고 했다.

발언을 마친 남성은 다음 발언자 뒤에서 일장기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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