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개매수 실패… ‘SM 개미’ 단 4주 응했다

Է:2023-03-06 20:51
:2023-03-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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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SM 공개매수로 지분 0.98% 확보”
이수만 지분 포함 하이브 SM 지분율 15.78%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을 상징하는 인물들과 캐릭터.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이성수 SM 공동대표,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국민일보 DB, 뉴시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났다. ‘SM 개미’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4주에 불과했다.

하이브는 6일 “SM 주식 공개매수로 지분 0.98%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밑돌아 전량 매수했다.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SM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보통주 지분 25%를 확보하기 위해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SM 주가가 12만원 위로 올라가면서 하이브의 계획도 틀어졌다. SM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 3거래일째인 이날 코스닥에서 0.7%(900원) 상승한 13만100원에 마감됐다.

공개매수를 통해 하이브로 넘어간 SM 주식 수는 23만3817주다. 그중 스포츠 마케팅사 갤럭시아에스엠은 SM 주식 23만3813주를 하이브에 공개매수로 매각했다. 이를 제외하고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한 SM 주식 수는 4주뿐이다. SM 소액주주 대부분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이브의 SM 지분율은 당초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았다. 현재 지분율은 15.78%다.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와 별도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총액 4228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 전 총괄의 기존 SM 지분율은 18.46%였다. 이 전 총괄의 나머지 지분 3.65%에는 풋옵션이 걸려 있다. 이를 더해도 하이브 지분율은 19.43%다.

하이브는 당초 이 전 총괄의 지분과 공개매수를 통한 소액주주의 몫을 모두 확보하면 SM 지분율을 39.8%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을 받았다. 40%에 가까운 이 지분율을 충족했을 경우 안정적인 SM 경영권 행사가 가능했다.

하이브의 ‘SM 개미’ 주식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오는 31일 SM 주주총회에서 갈리게 됐다. 하이브와 이 전 총괄의 진영,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SM 현재 경영진의 진영으로 나뉜 경영권 분쟁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주주총회까지 양측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SM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하이브가) 일부 운용사에 우호법인을 통한 SM 주식 블록딜을 권유하는 등 추가 주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딜은 장내 매수의 일종이지만,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 장외거래로 간주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6개월간 10인 이상의 주체로부터 장외거래를 통해 5% 이상의 상장사 발행 주식을 취득할 경우 반드시 공개매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이브는 이날 오후 반박 자료를 내고 “당사 이사회는 SM이 주장하는 블록딜 관련 논의를 전혀 진행한 바 없다. SM은 루머에 근거해 의혹을 제기하는 미숙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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