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태국인 노동자 야산에 유기한 농장주 체포

Է:2023-03-06 16:49
:2023-03-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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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혐의점 없어…건강상 문제로 사망 추정
불법체류자 고용 발각 우려해 유기 가능성


숨진 태국인 노동자를 야산에 유기한 60대 농장주가 체포됐다.

6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포천시 영북면의 돼지농장 인근 야산에서 태국 국적의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의 지인인 태국인 노동자가 4일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A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같은날 오후 돼지농장 인근 야산에서 태국국적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A씨가 일하던 돼지 농장에서 농장주 60대 남성 B씨가 A씨의 시신을 트랙터로 유기한 정황을 파악하고 B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해당 농장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건강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해당 농장의 임금과 근로 환경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등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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