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강남과 강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N서울타워)와 롯데월드타워를 잇는 레이저쇼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이와 동시에 횡축으로는 한강 교량에 대한 야간 경관도 새롭게 만들어 ‘서울빛 상징축’을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빛 상징축 야간경관 조성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내 남산타워나 한강변 등은 조명을 활용해 야간에도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연계되지 않은 국지성 경관 계획에 그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역시 새해 등 특정 기간에 불꽃놀이나 레이저쇼를 진행할 뿐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계획은 부재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대외적으로 서울하면 떠올릴 수 있는 서울만의 빛 상징성이 취약한 실정”이라며 “빛의 향연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중심 서울을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빛의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용역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남산타워와 롯데월드타워에서 레이져쇼를 진행해 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시는 남산타워(남산 포함 479.7m)와 롯데월드타워(554.5m)의 높이가 비슷한 점을 고려해 레이저쇼로 이들을 잇는 도킹 퍼포먼스를 통해 ‘서울을 잇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번 용역에서 남산타워에서부터 롯데월드타워까지 약 11㎞ 구간에서의 조망간섭, 시야 확보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한강변이나 도심 등 주요 지역에서 남산타워와 롯데월드타워의 조망이 가능한 곳도 발굴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동시에 한강르네상스 2.0과 연계해 주요 한강교량 사이를 동·서로 연결하는 ‘빛의 축’ 야간경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주요 한강교량과 주변 산책로 등에서의 조망을 분석해 3~5곳 정도의 조망명소를 발굴하고 각각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다만 서울시는 이에 대해 장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년 이상 걸릴 일이다. 장기적으로 보고 이제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의 시간적 범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다.
서울시는 한강교량에 대한 경관조명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한강교량 경관조명 개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한다. 현재 한강 교량은 시민들 사이에서 야간 명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한강 교량 경관조명의 78%가 2000년대 초반에 설치됐을 정도로 노후됐다. 또한 단조롭고 정적인 조명이 대부분이다.
시는 이같은 노후 경관조명을 고효율의 LED 조명으로 바꿔 다채로운 야간경관을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거점교량을 중심으로 미디어파사드 구축 등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거점교량은 구리암사대교, 올림픽대교, 한강대교, 양화대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한강교량들이 다 개별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연계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교량별 연계성도 보완할 방침이다. 콘텐츠를 비롯해 교량 유지 관리 등 현재 분산된 한강교량 관리 체계를 통합해 관제하는 방안 등도 용역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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