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의 아파트들이 지난달에 이어 대거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목동 14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양천구는 공동주택 안전진단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목동 1·2·4·8·13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안전진단은 구조안전성·시설 노후도 등을 평가해, 재건축 여부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과해야 정비계획 수립, 조합설립 등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단지들은 지난 정부에서 안전진단 규제를 강화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 1월 실시됐던 안전진단에서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이날 공동주택 안전진단 자문단 회의에서 국토부의 검토기준에 따라 안전 진단 결과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상 단지 모두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5곳이나 동시에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에서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결과다. 앞서 양천구 역시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절차는 정비계획 입안권자인 ‘구청장’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시행하는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방안’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와 국토부에 지속해서 건의한 바 있다.
이같은 건의사항이 지난달 5일 완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에 적극 반영돼 적정성 검토 절차도 개선됐다. 이를 통해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아파트들도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적정성 검토를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
목동 5개 단지 안전진단 통과로 올해만 지난 1월 목동아파트 3·5·7·10·12·14단지·신월시영아파트를 포함해 양천구에서 12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특히 목동에서는 2020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고 있는 6단지를 포함해 14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천구가 서울시 안의 살기 좋은 명품 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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