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는 아동학대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돼있는 고위험 아동 찾기와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포항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556건으로 이중 학대로 판단된 것은 438건에 이른다. 시가 본격적으로 아동학대 조사를 시작한 2021년보다는 100여건 줄었지만, 아동학대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10월 아동복지법 등의 개정 시행으로 아동학대 신고접수와 조사, 피해아동의 보호조치에 대한 업무는 지자체로 넘어왔다.
이에 시는 아동보호팀을 설치하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 9명과 아동보호전문요원 6명을 배치해 아동학대 발생 시 조사 및 아동보호 조치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아동학대 전용신고전화, 아동상담실, 학대조사 전용차량, 전용 휴대전화, 녹음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포항시, 남·북부경찰서, 포항교육지원청,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경북동부해바라기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로 구성된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고위험 위기 아동들에 대한 정보공유 및 공동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또 학대피해아동의 보호와 양육,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학대피해아동 쉼터 등 5개의 그룹홈 시설장,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학대피해아동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학대피해가정 중 복합적 문제가 있는 재학대 발생 고위험 가정 30가구에 대해 가족기능 회복과 재학대 예방을 위해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한 맞춤형 방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위기 아동을 발견하기 위해 매 분기 시행하는 e아동 행복지원사업은 경찰 등과 합동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시는 3월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긍정양육 홍보물 배포를 시작으로 신고 의무자인 교사들을 위한 아동학대예방 및 신고 가이드 책자 제작,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저명인사 초청 부모교육 등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아동학대 예방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합리적인 의심, 그리고 용기 있는 신고가 중요하다”며 “미래세대 주인공인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세심하고 촘촘하게 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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