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전통 숙박시설(료칸)이 1년 동안 온천물을 두 번밖에 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호카현 지쿠시노시의 후츠카이치 온천에 있는 료칸 ‘다이마루 별장’은 온천탕의 물을 1년에 2회밖에 갈지 않았다. 다이마루 별장 료칸은 1865년 세워진 전통 있는 곳으로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오카현의 조례에 따르면 온천탕 물을 최소 주 1회 이상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다이마루 별장은 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고 탕의 일부만 순환 여과에서 그대로 사용했다. 료칸의 온수 교체는 1년간 단 2회, 휴무일에만 이뤄졌고 소독용 염소 주입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료칸은 지난해 8월 보건소 검사에서도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료칸 측은 온수 교체나 염소 주입을 제대로 실시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후쿠오카현 당국은 다이마루 별장 측이 위생 관리에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시정 명령에 이어 벌금 적용 등 처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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