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3일 테슬라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 무산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무회의 논의 내용을 설명하며 “한 참석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국에 기가팩토리 건립을 검토하다 노조 문제로 포기했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와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가) 무산된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발언자 확인을 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국무회의 주제였던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우리 측은 테슬라가 공장의 ‘무인 자동화’를 지향하는 만큼 노조 리스크가 심각한 고려 요인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가팩토리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근교에 소재하고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서 기가팩토리 유치에 성공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테슬라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와 화상 면담을 하고 투자를 요청했으며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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