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참사분향소 행정대집행 보류…대화 해결 조짐”

Է:2023-02-22 15:37
:2023-02-22 15:46
ϱ
ũ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피해자 분향소 철거 문제를 두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조짐이 보인다”며 “지금 행정대집행에 나서는 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온정주의에 얽매이지 말고 엄정한 행정을 해달라”는 유정인 국민의힘 시의원 질의에 “아이를 앞세우는 아픔을 겪는 걸 지켜보는 마음은 굉장히 무겁고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다른 어떤 사례보다 큰 인내심을 발휘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기적으로 유가족과 접촉하고 있고, 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촉 창구를 말씀드리면 오히려 협상안을 만들고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고, 유가족께서도 무언의 동의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현재 분향소를 자진 철거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무단 설치물을 용인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가 나오는 만큼 끝까지 용인할 수 없다”며 “유가족 측에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에선 이태원 유가족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강경 대응하는 대신 대화를 앞세운 데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경상도 사투리로 ‘아쌀하게’ 해보라는 지적이 많은데, 복잡한 서울시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복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울지 않는 새를 두고 오다 노부나가는 목을 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게 만들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일본 소설 대망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서울 시정을 차질없이 수행하려면 세 가지 리더십이 혼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을 수 있다”며 “단호한 사자와 같아야 하는 순간에 선비처럼 기다리고만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시장실로 오셔서 충고해달라”고 덧붙였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