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CEO “SM 아티스트들 북미 진출 돕겠다”

Է:2023-02-21 18:26
:2023-02-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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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하이브 CEO 컨퍼런스콜
“SM 인수, 적대적 M&A 아냐”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성수 SM 공동대표,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국민일보 DB, 뉴시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박지원 최고경영자(CEO)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해 “적대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인수 기업의 동의 없이 주식 대량 매입 방식으로 추진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이브는 세계 정상급 그룹으로 육성한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사례를 들어 “SM 아티스트들의 북미 진출을 돕겠다”고 제시했다.

박 CEO는 21일 창사 이후 최고로 기록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뒤 콘퍼런스콜에서 SM 인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SM 지분 인수를 적대적 M&A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주주(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지분을 상호 합의로 인수했고, 소액주주들에게도 최대주주와 같은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SM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SM 경영권 분쟁은 ‘현직 경영진 및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및 하이브’의 진영 간 대립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SM 최대주주인 이 전 총괄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4228억원을 들여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다음 달 6일이다. 이씨의 지분율은 18.46%로, 하이브는 이 거래를 완료하면 SM 최대주주가 된다.

하이브는 또 다음 달 1일까지 SM 소액주주들의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총괄과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모두 확보하면 SM 지분율을 39.8%로 늘리게 된다.

앞서 SM 이사회는 지난 7일 긴급 이사회에서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박 CEO는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가 경영권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전제로, 사업적 제휴 내용이 SM에 도움을 준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의 핵심 관련자들과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CEO는 “BTS가 북미 시장에서 거둔 큰 성과, 이타카홀딩스의 네트워크 및 노하우로 하이브는 SM 아티스트의 북미 진출을 도울 수 있다”며 “SM의 동남아·중국에서의 압도적인 인프라는 하이브 아티스트의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북미에서, SM은 아시아권에서 서로의 동반 성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타카홀딩스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로, 하이브는 2021년 이 기업을 인수했다.

박 CEO는 SM 현재 경영진이 공개한 자체 혁신안 ‘SM 3.0’에 대해 “우리도 봤다”면서 “멀티레이블 체제는 하이브가 3년여의 기간을 들여 준비한 것으로, 충분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SM의 성장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배구조와 내부 거래의 즉각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양수도, 합병, 소송 등의 절차를 최대한 거치지 않고 지배구조와 내부 거래 이슈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등 구성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축하겠다. 사외이사가 견제 기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위원회 등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SM 주주총회 이전에 주주 의견을 모아 추가로 검토한 뒤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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