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피해자 분향소와 관련해 유족 측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의 면담 중재 의사도 타진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유가족과의 대화 여부를 묻는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서울시와 협의 없이 설치된 분향소는 자진 철거되는 게 맞다. 그 이후 어떤 논의라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현재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 뵙자고 했고, 되도록 (서울시가) 정부와의 가교 구실을 해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과 함께라도 뵙자고 수차례 얘기했다”며 “끊임없이 만나자고 했는데 그쪽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거절이라기보다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 총리와의 면담을 제안한 건 올해 초 국정조사가 끝나갈 때쯤”이라며 “이후 유족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여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분향소 철거 이유를 묻는 말에 “상식적인 문제다. 그 지역은 절대적으로 시민 편의를 위해 확보돼야 하는 곳”이라며 “서울광장이든, 광화문광장이든 서울시와 정부가 협의가 돼 만들었으면 그런 논쟁이 불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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