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님”…‘개 훈련사 성추행’ 누명에 강형욱 올린 글

Է:2023-02-21 08:56
:2023-02-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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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 출연 경력이 있는 반려견 훈련사가 보조훈련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개통령’으로 불리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나 아니다”라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강씨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아침부터 주변 분들께 연락 엄청 받았다. 그냥 있었는데 이상한 게 자꾸 퍼져서 올린다”면서 동생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강형욱씨와 동생의 카톡 대화 내용. 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강씨가 공개한 대화에서 동생은 “물어봐서 미안해. 아니지?”라며 “반려견 훈련사 성추행 기사 봤는데 블로그 같은 데서 형 사진 모자이크해서 뿌리고 있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형 (훈련)센터 오산 지역에 있다고 쓰는 애들(사람들)도 많아. 인스타든 뭐든 (해명) 올려”라고 조언했다. 이에 강씨는 “쥐XX 같은 놈들!”이라며 분노했다.

강씨는 “나 아님. 나는 남양주 주민. 보듬(컴퍼니)도 남양주에 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놈도 나쁜데, 저런 거 만드는 놈도 나쁘다”면서 ‘지켜보고 있다’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보듬컴퍼니는 강씨가 운영하는 반려견 훈련센터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경기도 오산경찰서는 최근 반려견 훈련사 A씨가 보조훈련사 B씨를 강제 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본보 보도로 알려졌다.

A씨는 2021년 중순부터 지난해 초까지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농담이었지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었을 수 있고, 성희롱이라고 한다면 잘못한 부분은 처벌받고 사과하겠다”면서도 “B씨가 징계 등으로 해고될 위기에 놓이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무고죄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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