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간다는 말 믿고…경찰, 강도수배자 눈앞에서 놓쳐

Է:2023-02-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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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상해 수배자 PC방서 발견 신고…지구대 출동
“화장실 간다”…신분 조회 틈타 도주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화장실에서 금은방 강도상해 수배자를 놓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쯤 경북 칠곡군 한 PC방에서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관할 지구대 경찰관 4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A씨 신원을 확인하던 중 그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자 신분증을 받고 함께 따라나섰다. 그러나 신분증을 조회하는 틈을 타 A씨는 화장실에서 경찰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6시쯤 경남 거창에서 발생한 금은방 강도상해 사건의 수배자였다. 경찰은 도주한 A씨를 쫓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불심검문 과정에서 감시를 소홀히 해 대상자가 현장을 이탈하는 등 현장조치가 미흡했다”며 “수배자 추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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