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주자들 물고 물리는 난타전…황교안 “‘토건비리’ 김기현 사퇴해야”

Է:2023-02-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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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모임인 '바른정치 모임'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후보들 간에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 계속됐다. 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의원을 집중 공격했고, 김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맞섰다. 천하람 후보는 ‘양강’인 김 의원과 안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을 꾀했다.

황 후보는 20일 김 의원의 ‘울산 KTX 연결도로 시세차익’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황 후보는 입장문에서 “김 후보의 KTX 역세권 연결도로 변경 문제는 전형적인 토건 비리”라며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땅을 언제 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도로를 김 후보 땅으로 휘어지도록 바꿨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황 후보는 2007년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김 후보 소유 임야를 지나도록 휘었고, 이 과정에서 김 후보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후보는 김 의원이 2004년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당선 이후 원내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았고, 2008년 재선 후에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를 역임한 경력을 들며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도로 방향을 자신의 땅 쪽으로 끌고 왔다는 의혹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 측도 김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안철수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김 의원이) 공천의 중요성을 극구 부인하는 것은 기득권 공천이자 줄 세우기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김 의원이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여당 대표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은 공천이 아니다”라며 안 의원이 발표한 공천 혁신을 우회 비판하자 이를 다시 반박한 것이다. 윤 대변인은 “오직 영남 선거만 치러본 당대표 후보의 한심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캠프 김영호 청년대변인도 “총선을 부동산 의혹으로 얼룩진 ‘땅’ 대표를 필두로 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김 의원을 직격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과 황 후보의 공세에 적극 대응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위 주자들이 어떻게든 1등 주자를 끌어내려는 행패를 부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당원의 지지를 받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 KTX 연결도로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이미 민주당 정권 시절 샅샅이 뒤졌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당 선거관리위원회 클린선거소위원회에 해당 의혹에 대한 조속한 검증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연속 간담회 '정치개혁, 청년정치인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 후보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미 당원들의 구도는 천하람 대 김기현의 구도로 굳어졌다고 본다. 개혁을 원한다면 천하람, 구태를 원한다면 김기현”이라며 “오늘 투표해도 제가 안철수 후보는 넘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은 이날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격렬한 공방을 이어갔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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