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차량 위치 추적해 父살해·방화…20대 구속

Է:2023-02-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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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죄질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 선고되도록 할 것”

국민일보DB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에 찾아가서 아버지를 죽인 뒤 불을 지른 20대 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정보영)는 16일 존속살해와 사체손괴, 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A씨(28)를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아버지 B씨(58)가 운영하는 가구공장에 들어가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공장 내 불을 저질러 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불은 2층짜리 건물 1층(132㎡)과 내부에 있던 가구류, 트럭 1대 등을 다 태웠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난달 18일 일산서구의 한 상가에서 검거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차량 브레이크 호스를 절단해 아버지를 살해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7월 19일부터 범행일인 지난달 17일까지 아버지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위치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동기로 성장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가족사 문제로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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