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이 지난 주말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걸어두고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한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 측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16일 민족위를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들은 “민족위는 지난 11일 정부 규탄대회에서 해당 활쏘기 이벤트를 열어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활쏘기에 참여하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활쏘기 이벤트는 1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제26차 촛불대행진 집회 현장에서 진행됐다. 민족위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의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를 설치한 뒤 시민들을 참여시켰다. 인형 뒤로는 윤 대통령의 얼굴이 한가운데 있는 과녁과 함께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등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이 걸렸다.
이 같은 이벤트가 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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