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드의 반성 “DK전 참패, 전략 다양화 필요성 실감”

Է:2023-02-15 23:09
ϱ
ũ
LCK 제공

“까놓고 얘기하면 플레이가 많이 고였던 것 같아요.”

‘클리드’ 김태민이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 패배 이후 전략 다양화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김태민의 소속팀 한화생명e스포츠 15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들은 5승4패(+1),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앞서 지난 12일 디플 기아에 0대 2로 패배한 게 결과적으로는 약이 됐다. 당시 한화생명은 탑라이너 ‘킹겐’ 황성훈에게 탱커를 맡기고, 딜러진인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의 후반 캐리력에 기대는 전략으로 나섰다가 패배했다. 디플 기아 코치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화생명의 전략을 예상하고, 이에 맞춰 계획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김태민은 농심전 이후 국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가 많이 고였던 것 같다”고 지난 디플 기아전을 곱씹었다. 그는 “우리는 탑에서 ‘킹겐’ 황성훈이 잠그는 플레이를 하고, 미드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을 믿고서 딜러 싸움을 하려고 했다. 그런 생각이 지속되니까 플레이가 고여버렸다”고 말했다.

김태민과 한화생명은 디플 기아전 이후로 전략 다양화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리고 이날 농심전에서 황성훈에게 사이드 플레이를 맡기는 변화를 시도했다. 황성훈은 카밀로 ‘든든’ 박근우(나르)를 솔로 킬 해내는 등 전보다 적극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김태민은 “늘 1세트를 보면 황성훈이 솔로 킬을 따내기도 하는 등 플레이 방향이 바뀐 점이 잘 드러났다”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 나는 황성훈이 공격적인 픽을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오늘 그의 플레이가 같은 팀원으로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여전히 운영적인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태민은 1세트 때 팀이 너무 소극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상대 딜러의 점멸을 소모시켰으면 교전을 유도해야 했다. 카밀이나 아지르처럼 발이 빠른 챔피언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하거나, 상대 블루·레드 버프 쪽에서 교전을 유도하거나, 순간이동을 잘 활용해야 했다”고 복기했다.

한화생명이 느린 템포 게임을 과도하게 지향한다는 해설진의 지적에도 동의했다. 김태민은 “확실할 때 싸우는 걸 좋아한다. 특정 코어 아이템을 갖추거나, 특정 레벨을 찍어야 오브젝트 싸움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다. 픽의 특색에 맞추되 뻔한 플레이를 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민은 다가오는 2라운드부터는 전략의 다양화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를 돌이켜보면 만족스러웠던 게임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2라운드 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승패는 플레이오프 대진과도 직결된다. 매 판을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의 다음 상대는 DRX다. 김태민은 “DRX는 언제 터질 줄 모르는 폭탄”이라면서 “삐끗하면 우리가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 ‘베릴’ 조건희 선수에게 변수 창출 기회를 주지 않고, 그가 선호하는 구도를 성립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