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족 측에 제시한 서울광장 분향소 자진 철거 기한 만료일인 15일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인근에 경찰이 차단벽을 설치하자 유족들과 두 차례 충돌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정오에는 159배를, 오후 1시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대집행을 규탄했다.



오후 2시부터는 대부분의 취재진이 철수하고 유족들과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오후 4시10분쯤 경찰은 분향소 서쪽 세종대로 인근 보도를 따라 차단벽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이걸 왜 설치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0분 뒤에는 경찰이 분향소 동쪽 시청 앞에 차단벽을 설치했다. 이때 대부분의 유족이 시청 앞으로 이동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유족들은 “여기를 왜 막냐”라며 설치된 차단벽을 들어 옮기려고 시도했다.


10여 분의 마찰 끝에 경찰은 차단벽을 철거했다.




두 번째 충돌은 5시20분쯤 분향소 서쪽에서 벌어졌다. 마찬가지로 차단벽을 해체하라는 유족들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10여 분의 실랑이 끝에 경찰이 몇 개의 차단벽을 해체하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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