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된 강원도 화천군 청소년 해외연수 사업이 3년 만에 재개됐다.
군은 지난달 30일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에서 청소년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는 화천지역 중학생 21명과 화천정보산업고교생 2명 등 2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영어 인터뷰와 필기시험 등 영어 능력평가를 거쳐 어학연수 대상자로 선정됐다. 어학연수 비용은 군이 전액 부담한다.
참가 학생들은 현지 외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방식으로 체류하며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영어수업을 비롯해 목공과 패션 디자이너, 자동차 기술 등 수업도 받는다. 뉴질랜드 문화탐방과 다양한 야외 활동도 한다. 이들은 3주간의 어학연수를 마친 뒤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군은 대도시보다 해외연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중‧고교생들을 위해 2004년부터 어학연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까지 모두 478명의 학생이 캐나다, 미국, 필리핀 등에서 어학연수를 받았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어학연수를 진행하지 않았다.
군은 중‧고교생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초등학생 5학년 20여명을 대상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진행한다. 어학연수 기간은 3주다. 선발된 초등학생은 홈스테이를 통해 현지 문화를 익히고 현지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받는다.
청소년 해외 배낭 연수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대상자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중‧고교생이다. 배낭 연수는 학생들이 직접 해외 배낭여행 계획을 세워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수 기간은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중 9일이다. 팀별 1개 국가, 2개 도시를 방문할 수 있으며 연수지 제한은 없다. 공무원 또는 교사가 배낭 여행팀을 인솔한다.
해외연수 사업은 항공비와 체재비, 교육비 등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전혀 없는 대신 영어 능력평가와 프리젠테이션 등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5일 “참여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외국어 학습 동기를 강하게 부여받고 생각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넓은 세계를 경험하며 외국어 실력과 국제적 감각을 키워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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