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개미’ 지분 공개매수 나섰다… 주당 12만원

Է:2023-02-13 11:17
:2023-02-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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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3월 1일까지 SM 지분 25% 공개매수
SM 소액주주 5만2000명 추산, 지분율 70.53%

이수만(왼쪽)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국민일보 DB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지분 공개매수를 본격화했다.

13일 금융‧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SM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다.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SM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까지 5만2129명으로, 전체 지분의 70.53%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자금 규모는 약 7142억원으로 추산된다.

SM은 연일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7%(2600원) 상승한 11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만원보다 낮은 주가를 유지하는 한 소액주주들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 여지가 남아 있다. 하이브는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08%(2100원) 오른 19만7400원을 가리켰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SM 대주주 겸 전직 총괄프로듀서인 이수만씨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4228억원을 들여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다음 달 6일이다. 이씨의 지분율은 18.46%로, 하이브는 이 거래를 완료하면 SM 최대주주가 된다.

앞서 SM 이사회는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플랫폼 기업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확보했다. 이씨의 지분율은 유상증자 이후에 줄어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가 이씨와 손을 잡고 상황을 반전시켰다.

하이브는 이씨의 지분과 공개매수를 통한 소액주주의 몫을 모두 확보하면 SM 지분율을 39.8%로 늘리게 된다. 여기에 투입될 자금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하이브는 또 이씨의 보유 잔여 지분 3.65%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심사를 끝내고 매입할 수 있도록 풋옵션 계약도 맺었다. 이 풋옵션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하이브는 SM 지분을 최대 43.5%까지 늘릴 수 있다.

하이브는 한국 가요계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BTS)을 세계 정상급 그룹으로 육성한 기업이다. SM은 K팝을 세계적 콘텐츠로 성장시킨 원류로 평가된다.

하이브 소속인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뉴진스, 르세라핌과 SM에서 활동하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 에스파를 한 울타리에 넣는 것만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유례없는 ‘빅딜’로 평가된다. 8조1000억원대인 하이브와 2조7000억원대인 SM의 시가총액만 합산해도 11조원에 달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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