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6.2% 전망… 디스인플레 확인될까? [3분 미국주식]

Է:2023-02-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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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3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미국 노동부 14일 밤 10시30분 1월 CPI 발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에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의 올해 초반 추세를 가늠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4일(한국시간) 공개된다. 전월보다 하락한 ‘헤드라인 CPI’(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를 받아들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말처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시작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13일 밤부터 5거래일 동안 1월 CPI,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 종반부에 접어든 ‘어닝 시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노동부는 오는 14일 밤 10시30분 1월 CPI를 발표한다. 연준은 지난해 내내 고용·물가 지표를 참고해 통화정책을 결정했다. 뉴욕증시는 노동부에서 CPI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의 월간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강하게 요동쳤다.

CPI의 경우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9.1%로 정점을 찍고 이후 6개월간 하락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헤드라인 CPI는 6.5%로 집계됐다. 파월 의장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산출하는 미국 금융정보기업 다우존스는 1월 헤드라인 CPI를 6.2%, 전월 대비 상승률을 0.4%로 각각 전망했다. 헤드라인 CPI에서 지난해 12월보다 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전망치도 다우존스의 예상과 일치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5.4%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7%였다.

다만 시장은 지난해 종반부터 물가지표보다 고용지표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이미 둔화세를 나타낸 인플레이션과 다르게 노동시장은 변함없이 탄탄한 탓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51만7000명 증가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인 18만7000명을 2.7배나 상회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지난달 반등세를 이달로 넘겨받지 못했다. 전망치를 웃도는 1월 CPI를 확인하면, 뉴욕증시는 변동성에 휘말릴 수 있다. 1월 CPI를 확인하는 14일에는 FOMC의 당연직 위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2. 알파벳 A [GOOGL]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지난주 중반부터 급속하게 냉각됐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대화형 AI ‘바드’를 향한 실망이 커진 탓이다. 구글은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고 검색, 지도, 번역에 AI를 활용할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바드의 오류를 노출했다.

바드는 시연에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9세 어린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까”라는 질문을 받고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건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VLT(Very Large Telescope·초거대 망원경)다. 바드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셈이다.

이로 인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주 롤러코스터를 탔다.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알파벳 클래스 A주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나스닥거래소에서 102.4달러에서 출발해 이튿날 장중 한때 108.1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주간 마지막 거래일로 11일 장을 마감할 때 94.57달러로 고꾸라졌다. 주간 장중 고점 대비 마감 종가의 낙폭은 12.5%나 된다.

최근 AI의 강세를 주도한 건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챗GPT’다. 이 기업에 100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한 미국 하드·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일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장착했다. 이로 인해 강세를 이어갔지만, AI에 대한 실망감에 억눌려 주가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11일 나스닥거래소에서 263.1달러에 마감됐다.

3. 에어비앤비 [ABNB]

통상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확인하는 올해 첫 ‘어닝 시즌’은 이제 종반부에 들어섰다. 이번 주에는 ▲14일 코카콜라(밤 8시55분) ▲15일 에어비앤비(아침 6시5분) 크래프트하인즈(밤 9시) 크리스피크림(밤 9시) 로블록스(밤 10시) ▲16일 시스코시스템즈(아침 6시5분) 크록스(밤 9시) ▲17일 디어앤컴퍼니(밤 8시45분)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점차 일상을 회복하며 늘어난 여행 수요의 추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잭스 에퀴티 리서치는 “시장이 에어비앤비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0.27달러로 제시했다. 직전인 지난해 3분기 EPS는 1.79달러였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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