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신임 교통방송(TBS) 대표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시 예산 지원 중단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TBS 개편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미디어재단TBS 대표이사에 정태익 전 SBS 라디오센터장을 임명한다고 3일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의 업무는 6일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서울시는 정 신임 대표이사가 30여년 동안 SBS 라디오센터 CP, 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파워FM을 전국 청취율 1위로 만들고, 광고매출 분야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라디오 방송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태익 신임 대표이사가 현재 TBS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의 혁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정치 편향 논란 문제와 이로 인한 시 예산 삭감이다. 올해 서울시 예산에서 TBS 출연금은 232억원으로 지난해 320억원보다 88억원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TBS는 2024년 1월 1일부터는 이같은 출연금 자체를 못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출연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 조례안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의회는 조례 통과 당시 TBS 개편을 전제로 예산 지원을 유지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서울시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30일 기자설명회에서 “교통방송의 본래적인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기 때문에 대안의 하나로서 교육 방송, 교양 방송, 평생교육 방송 이런 말을 여러 차례 드린 바 있다”며 “새로운 대표 체제가 출범하는 만큼 아마도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이 되면 활발한 미래 비전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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