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둔 시기에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사업가가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사업가 박모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기소 했다.
박씨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이 전 총장에게 선거 비용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3억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를 비롯한 각종 청탁 명목으로 9억4000만원 가량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억7000만원 정도가 정치자금의 성격과 알선 대가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봤다. 이 전 총장이 수수한 금액은 총 10억원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노 의원에 대해 수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4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