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추락이 고의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경찰서는 사망자들 부검 결과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종합한 결과 이들이 타 지역에서 모인 사람들로 고의 동반 사고를 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사고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아 둘러본 후 지난 12일 오전 3시40분쯤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나무 데크를 뚫고 전망대 약 200ｍ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남성 4명 모두 아는 사이가 아니었으며 사는 지역과 연령대도 제각각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고 발생 당시부터 고의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었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 등 과실 사고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벌였으나 사고 지점 도로에 타이어 자국 등이 없고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종합했을 때 고의 사고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없고 차량 단독 사고인 만큼 고의 사고에 무게를 두고 마무리 수사 중이다”며 “통신 기록 분석 등 추가 조사 후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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