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30일부터 의료시설과 대중교통 탑승을 제외하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내렸지만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 광장초등학교 학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등굣길에 나섰다. 정부가 내놓은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마스크 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방침이 다를 수 있다. 교육부도 학교와 학원에 학교·학원장의 재량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지침을 내렸다. 대형 입시학원들도 마스크 착용 기조를 이어간다.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는 수강생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성원(56) 양평2동어린이집 원장은 “2월까지는 공기가 차서 환기가 어려워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려고 한다. 봄이 와 환기가 가능해지면 그때 고려해보겠다”며 “마스크 의무 착용은 해제됐지만, 마스크를 벗고 등원한 아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장 근무자들도 한결같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하고 있었다. 이마트는 고객을 대면하는 근무자 및 판매사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고, 홈플러스도 매장과 물류센터에서 기존처럼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 마트나 백화점, 쇼핑몰 등에 위치한 약국의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큰 실내 놀이공원이 있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에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어드벤처는 실내여서 어제까지만해도 이용객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있는 스페인해적선(바이킹), 후룸라이드와 같은 스릴있는 놀이기구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과 벗은 사람이 공존했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타고 오시는 이용객들이 많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놀이공원에 근무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2020년 10월 정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도입한 후 2년 3개월 만이다. 햇수로 3년 동안 마스크를 썼지만, 대중교통과 일부 장소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어 한동안은 마스크를 가지고 다녀야 할 전망이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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