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금융그룹의 ‘킹’ 레오가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MVP에 올랐다. 정규리그 서브 부문에서 압도적 1위인 레오는 스파이크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 아쉽게 1위를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레오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5표를 얻어 11표를 얻은 신영석을 제치고 남자부 MVP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19표를 얻은 김연경이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MZ 세대 대결로 치러진 이번 올스타전에서 레오는 M스타팀으로 출전해 젊은 Z스타팀과 맞붙었다. 총 4세트(각 15점), 1·2세트(여자부)와 3·4세트(남자부)로 나눠 펼쳐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2, 점수합계 53대 52로 M스타팀이 승리했다. 레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Z스타팀은 재능이 많고 좋은 팀이었다”며 “우리가 이긴 데는 경험의 차이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 질문이 나오자 레오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아씨~”라고 허공에 탄식을 내뱉아 취재진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번 시즌 서브 세트당 평균 0.913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레오는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킹 자리를 삼성화재 이크바이리에게 내줬다. 그는 “요즘 서브 감도 좋아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며 “후반기 시작하기 전 웨이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몸이 무거워서 잘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부 경기 중 교체로 들어가 서브를 넣었던 레오는 여자부 선수들의 리시브를 칭찬했다. 그는 “서브를 너무 세게 때린 건 아니지만 여자부 선수들이 너무 잘 받아서 좀 놀랐다”며 “남자부 선수들보다 여자부 리시브가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올스타전에서 여자부의 쇼맨십도 평가했다. 그는 “저는 예전부터 진지한 스타일이었는데, 올스타전은 여자부처럼 쇼맨십을 보여주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V리그 우승을 향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은퇴 뒤 어떤 게 제일 필요했을까 생각해본다면 우승컵”이라며 “MVP나 콘테스트보다 중요하다. 쉽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목표 이루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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