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미국 3대 렌터카 업체인 아비스(Avis)와 함께 미국 휴스턴 공항에 대규모 전기차(EV) 충전소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는 처음이다. SK E&S는 지난해 3월 미국 투자회사인 패스키를 통해 EV 충전기업인 에버차지를 인수하고 시장에 진출했다.
에버차지는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내 아비스 사업장에 EV 충전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스마트파워’를 탑재한 에버차지의 EV 충전기(EVO2)는 별도의 설비 증설 없이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파워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유연하게 충전기를 운영한다.
아비스는 올해 안으로 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공항 입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SK E&S와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SK E&S는 앞으로 아비스와 협력해 북미 지역에서 EV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미국 EV충전 인프라 시장은 충전기 기준 2020년 184만개에서 2030년 2000만개로 연평균 27%씩 급성장할 전망된다.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겸 패스키 대표이사는 “휴스턴 공항 내 EV 충전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파워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 페라로 아비스 최고경영자(CEO)는 “SK E&S와 함께 EV 충전소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청정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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