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근길 체감 ‘-25도’…‘최강 한파’ 꺾이면 눈 예보

Է:2023-01-25 08:29
:2023-0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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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외투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올겨울 가장 강력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25일 한파는 절정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 일최저기온은 오전 2시쯤 기록된 영하 17.3도다. 190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이하로 내려간 적은 24∼25일 포함해 173일에 불과하다. 대부분 1980년 이전이고 2000년대 들어서는 총 9일로 열흘이 안 된다.

강풍까지 불면서 이날 서울 체감온도는 오전 6시쯤 영하 24.7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내에서 동작구(신대방동)는 오전 6시29분 기온이 영하 19.3도, 비슷한 시각 체감온도가 영하 25.7도까지 내려갔다.

강원영서북부나 경기북부에 비하면 서울은 그나마 ‘따뜻한 편’이다. 강원 철원군(김화읍)은 오전 6시33분 기온이 영하 25.1도를 기록했다. 철원군 체감온도는 0시35분 영하 28.3도까지 떨어졌다. 경기도 포천시(일동면)의 경우 현재까지 이날 최저기온과 최저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3.0도(오전 6시46분)와 영하 27.8도(오전 6시9분)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광주송정역 앞에서 열차에 탑승하려는 귀경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보다 넓은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은 상황이라서 제주도 역시 추위를 피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조차 이날 기온이 영하 2.9도(오전 5시30분)까지 떨어졌다. 마라도 최저체감온도는 영하 9.8도(오전 6시7분)이다.

오전 7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17도(체감온도 영하 23.3도), 인천 영하 16.5도(영하 24.5도), 대전 영하 17.7도(영하 17.7도), 광주 영하 13.3도(영하 20.3도), 대구 영하 14도(영하 19.1도), 울산 영하 13.2도(영하 21.0도), 부산 영하 11.7도(영하 20.7도)다.

이번 강추위는 대기의 동서 흐름이 막히는 ‘블로킹’ 현상 때문에 시베리아에 쌓였던 북극 한기가 우리나라로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우리나라 서쪽엔 대륙고기압, 동쪽엔 저기압들이 자리하는 ‘서고동저’ 기압 배치에 찬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들었다.

다행히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차츰 상승하겠다. 중국 내륙에 자리한 대륙고기압이 점차 동진하면서 풍향이 북서풍에서 상대적으로 온난한 서풍으로 변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1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과 제주도 등에는 연휴 막바지 한파에 더해 폭설까지 내린 상황이다.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 사제비 31.9㎝, 전남 강진군(성전면)과 영암군(학산면) 각각 15.3㎝와 14.7㎝ 등이다. 울릉도에도 많은 눈이 내렸는데 현재 적설량이 75.1㎝에 달한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24일 광주 서구 무진대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쳤으나 전라서해안과 제주는 낮까지, 울릉도와 독도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더 내릴 눈은 제주산지 5~10㎝, 산지 외 제주 2~7㎝, 울릉도와 독도 1~5㎝, 전남서해안과 서해5도 1㎝ 내외로 예상된다.

풍향이 서풍으로 바뀌면서 늦은 밤부터 중부지방에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늦은 밤 인천·경기서해안·충남북부서해안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26일 새벽에는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에까지 오겠다. 이후 충북에 26일 오전부터, 경북북부내륙과 경북북동산지에 낮부터 눈이 내리겠다. 이 눈은 26일 오후와 저녁 사이 대부분 그치겠다.

중부지방과 별도로 26일 호남과 제주에도 재차 눈이 오겠다. 전북은 26일 오전에, 전남·경북남부·경남서부내륙·제주는 26일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경북남부와 경남은 27일 새벽까지, 호남은 27일 오전까지, 제주는 27일 밤까지 오락가락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 2~7㎝(인천·경기서해안·충남서해안 많은 곳 10㎝ 이상), 전북·울릉도·독도 1~5㎝, 전남·경북남부·경남서부내륙·제주산지 1㎝ 내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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