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입 아트’로 다시 태어난 팝스타들…채소밭 작가 개인전 성황

Է:2023-01-22 18:02
:2023-01-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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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문양으로 독특한 창작 주목 … “세계로 나아가 빛나는 별이 되고파”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열린 채소밭 작가 개인전에서 관객들이 쉐입 아트로 팝스타들을 그린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비욘세, 아델, 에미넘, 그리고 BTS와 블랙핑크까지….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색다른 팝아트 형태로 다시 태어났다.

독창적인 기법으로 ‘쉐입 아트(shape art)’를 선보이고 있는 채소밭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채소밭 작가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개인전 ‘Kings never die’를 열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선 모두 48점이 선보였다. 팝의 역사를 쓰고 있는 28명의 스타들과 라라랜드 남녀 주인공의 춤추는 모습 등 다채로운 인물화 13점, 오로라가 흐르는 밤하늘에 별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각양각색의 막대기 등으로 표현한 7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수많은 장미꽃으로 그려진 비욘세(위)와 아델.

미국과 영국의 팝의 여제 비욘세와 아델의 얼굴에는 수많은 장미꽃이 수 놓였다. 수십가지 꽃틀을 캔버스에 놓고 찍듯이 색감과 명암을 달리하여 그린 100호 크기 그림들이었다. BTS의 진과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의 얼굴도 화려한 장미꽃으로 완성됐다.

작가는 “그들의 삶이 장밋빛 인생처럼 행복하기를 바라며 작품의 모든 것을 장미를 테마로 했다”고 말했다.


각각 플레잉 카드 문양과 영문 이름으로 그려진 마이클 잭슨(위)과 에미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팝의 여왕 마돈나는 ‘플레잉 카드’가 조화돼 피어났다. 하트와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크로바 등 네 문양이 두 스타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

레이디 가가와 에미넴은 그들의 이름 ‘LADY GAGA’와 ‘EMINEM’의 영문 글씨로 각각 그려졌다. ‘강남스타일’의 싸이는 ‘낮에는 따사로운∼’을 시작으로 노랫말이 얼굴을 감쌌다. 블랙핑크의 지수와 제니, 리사, 로제 등의 얼굴엔 수많은 별이 초롱초롱 빛났다.

작가는 다음달 1일부터 28일까지 전주 덕진동에 있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또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


장미꽃과 수많은 별로 각각 묘사된 BTS(위)와 블랙핑크 멤버들.

채소밭 작가의 본명은 ‘임채원(林菜園)’이다. 한자 ‘채소 채, 밭 원’ 자를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는 ‘모양, 형태, 글자, 선, 면 등으로 그림을 그린다. 스스로 ‘쉐입 아트’라는 이름도 붙였다.

멀리서 보면 사람의 얼굴을 그렸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림 전체가 온통 장미꽃이거나, 글자, 원, 선, 면, 플레잉 카드 등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스스로 이름 붙인 '쉐입 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채소밭 작가.

그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었다. 1993년부터 2020년까지 28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전북도청과 진안군청, 전주시청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우연히 미술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여가 시간에 둘째딸과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2017년 초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몇 개월간 A4 용지에 수 천 장의 그림을 그렸다.

이후 한옥마을 등에 벽화를 그려주다 캔버스 그림에 관심을 가졌다. 쉽게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칼로 파내어 어떠한 형태나 틀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색다른 문양에 주목했다. 주인공을 찾으면 그가 부른 노래를 수십 번 씩 듣고 상상을 더해 선이나 색감을 달리하여 주제를 살렸다.

“2020년 6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연 첫 개인전이 꽤 호평을 받았어요. 당시 14명의 팝스타의 그림을 선보였는데, 관객은 물론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해줬지요.”

자신감을 얻은 그는 그해 11월 명예 퇴직을 한다. 본격적으로 작품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다. 2년 새 6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요즘은 문화예술 힐링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평범한 공무원에서 미술작가로의 성장 스토리, 작품 PPT, 전시회 등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채소밭 작가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늘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초청을 받아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조만간 뉴욕과 파리, 런던 등 세계로 나아가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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