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설연휴를 하루 앞두고 화재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당초 서울역에서 설 명절 귀성인사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이날 새벽 구룡마을 화재소식을 접한 뒤 기존 일정을 취소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화재현장을 살펴본 뒤 임시 대피시설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새벽에 예기치 않게 화재가 발생해 구룡마을 주민 여러분들이 많이 놀랐을 줄로 안다”며 “소방당국과 의용소방대가 기민하게 주민들을 깨워 인명피해가 나지 않아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전소돼서 뭐 하나 건질 것이 없는 상황임을 확인했다”며 “주민들의 피해와 복구 문제를 관계기관과 협조해 촘촘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에게는 “(이재민들이) 따뜻하게 설 명절을 나실 수 있도록 조치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왜 고난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부터 찾아오는지 슬픔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눈까지 내려 얼어붙은 차가운 언덕길을 불에 쫓겨 뛰어 내려오셔야 했던 주민분들께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위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이재민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7분쯤 구룡마을 4지구에서 난 불이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주택 약 60채, 총 2천700㎡가 소실되고 44가구에서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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