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는 총 2484건으로 전년도 2374건보다 4.6%(110건) 소폭 늘었지만, 재산 피해는 1338억원으로 전년대비 293억원(18%)이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은 약 10.6%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경기북부는 4.6%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지난해 169명(사망 17명, 부상 152명)으로 전년 대비 10.5%(16명)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는 2명 감소했다.
경기북부 지역 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곳은 남양주시(418건)였으며, 파주시(346건), 포천시(295건), 양주시(260건), 의정부시(249건)가 뒤를 이었다.
화재 및 인명피해 증가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와 건조한 기후 등 인적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임야화재가 전년보다 105% 증가한 113건을 기록했으며, 차량 화재에 따른 사상자도 전년 대비 150%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화재 사망자는 주거시설에서 많이 나와 사망자 총 17명 중 15명(88.2%)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 1040건(41.9%), 전기적 요인 791건(31.8%), 기계적 요인 336건(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으로는 담배꽁초가 406건(39%)으로 가장 많았고, 화원방치 166건(16%), 음식물 조리 86건(8.3%) 등이 부주의 화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덕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이 주거시설에 발생한 만큼 화재경보기나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율을 더욱 확대시켜야 한다”며 “대피가 곤란한 사회적 약자 거주가정에 대한 이웃의 지속적인 주의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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